수련후기


부제 : 나는 왜 오늘도 계룡본산에 오는가



문주님께 인사를 드리고, 고개를 돌리니 많은 분들 속에 아주 오랜만에 뵙는 건장한 맨발의 신사, 영월 김관장님이 제눈으로 들어왔습니다. 3주차 수련에 참가하고 계시다니...그동안 제가 비운 사이에 마침 도착하신 듯. 오실 때면 언제나 계룡에 필요한, 그러면서도 다정다감한 마음이 담긴 물건을 챙겨오시곤 했는데...ㅎ 요번에는 도착하시던 시점을 확인하지 못하여 좋은 구경을 놓쳤습니다. ㅋ 오신 덕분에 수련터 쉬는 시간, 문주님 주변에는 뭔가모를 활발함과 북적거림으로 훈훈한 느낌이 피어나는 광경으로 떠올라 보였습니다. 이것이 봄인가??....



1부 수련

잘 들어보십시오...

문주님의 천부경중 가장 끝마디는 항상 우리가 늘 생각하는 종결느낌의 곡조가 아닙니다. 저도 혼자 천부경을 하는데, 그렇게 안하고 항상 노래곡조에서 끝나는 곡조를 붙였습니다. 어느날인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끝나지 않을 천부경....그래서 곡조는 이어진다...그래서 바로 오늘 저도 문주님 곡조를 제대로 따라하게 됩니다.



수련터 올라가는 즈음의 저수지는 며칠새 비로 그득 차있었고, 오늘도 제자리 옆 계곡소리는 작은 폭포처럼 느껴져 문주님 말씀은 손발과 가끔씩 들리는 단어로 꿰어 맞춰가며 듣게 되었습니다. ‘도제식 교육’ 말씀을 하고 계셨습니다.

“도제식 교육에서는 단한번 밖에 볼 수 없다”

그순간 계룡본산에 오기전에는 단배공 21배를 하고 오라시던 문주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단한번 밖에 볼 수 없는 시대에 그걸 받으려는 제자의 간절함, 초집중 모드가 이루어져야 서로 교감이 되는 것을.

도제식은 아니지만, 이시대에도 받는 자, 주는 자의 철저한 소통이 모두에게 공평한 오기전 준비된 자세만으로 가능할 수는 없겠지만, 크고 넓은 방식을 존중하는 문주님께 한없는 감사함이 밀려옵니다.



“원반반장에서는 맷돌질을 두 번 갈아야 된다“

손으로 처음에 쓱쓱 비비시고, 돌아와서 다시 비비시는 동작을 직접 보여주십니다. 왜 기천동작은 나가는 것보다 들어오는 손을 먼저 인식해야 하는지. 가격하는데 특히 신경이 쏠리기 쉬운 타권반장도 항상 들어오는 손이 중요하다고 일깨워주십니다.



”내가신장이 3자로 무엇이라 한다고?“

대전 문화동 조원장님 곁에까지 오셔서 질문을 하셔서인지 조원장님의 답변이 바로 터져나왔습니다.

”그래, 소주천. 소우주라고도 하지.“ 저는 거의 뒤 부근에서 수련하면서도 그마저도 제대로 못듣고 얻어 들었습니다.

” 내가신장자세에는 원, 방, 각이 다들어있다. 우주의 원리가 들어있는 것이지“



오늘은 1부수련은 반장 전행각 대풍력수와 소도보에 주력하였습니다. 1.5기로 일컬어시는 주류업계 대부, 박범사님께서 불려나와 좌우소도보를 밟으셨는데, 이것이 바로 원형이라는 문주님의 찬사가 이어졌습니다. 최고참 선배님의 어깨를 으쓱, 올려주셨습니다!



이어 잠시 앞열에 위치하신 범사님들의 허공추가 선보여지고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기천은 낮게 낮게 낮아지라고 여러번 주문을 듣다가도 이런 날개돗침같은 튀어날라오름이 일순간 장관으로 드러나는, 절정의 맛이 있어 늘 신기하고 감탄하게 됩니다. 끼야호~



2부 수련

위아래 동공터로 나뉘어 수련합니다.

위에서는 검을 익혔습니다. 아래에서는 수많은 동공....반듯한 집단의 군무같은 정연함....순수한 이들의 열정이 아름답습니다. 다음부터는 주의깊게 수련내용을 잠시라도 살펴보겠습니다. ㅎ

검은 마보압정, 8각베기, 좌우로 육합자세로 압정을 하고, 이어 삼성보 비연수 역화랑, 화랑. 마지막에 대풍격검과 또르륵보 대풍격검을 하였습니다.

이총무원장님, ”한번은 저멀리 저수지로 날리세요, 또 한번은 연천봉으로 날리세요. 검은 던져야합니다. 잡아당기지 마세요.“ 가만보니 전 늘 잡아당겼던 것 같습니다. 팔을 자유롭게 쓰면서 날리는 것이 왜이리 어려운지요....

”8각 베기에서 횡으로 베는 풍엽에서 검으로 하는 반장결이 잘나오도록 하십시오“



문주님 다가오셔서,

” 잘알아들었는가. 아까 그 금계압정 해봐라. 뭔가 이상하다.“

저는 아까처럼 하였습니다. 문주님께서는 이총무원장님께 다시 보여주시라 하십니다. 아뿔싸, 어느 범사님이 알려주셨는가 기억이 가물가물, 저도 전에 총무원장님처럼 오금에 발을 꼭끼듯 붙이고 했는데, 어느 날인가 그냥 자연스레 들고만하라고 들은 것도 같고.,,..ㅎ 금계에서는 힘을 받을 수 있도록 반대편 무릎뒤쪽에 발등을 붙이는 것이 관건!



끝나기전 문주님께서 여쭤보십니다.

”천부경에서 그 하나가 뭐라고? “

우리의 대변인, 조원장님께서 ”하나는 만법, 만과 같습니다.“

문주님, ”그래...그렇기도 하고, 하나는 하늘이고, 우주다“



오늘은 소우주, 대우주가 다나온 것 같습니다.

부족한 인간중 성자반열에 오른 공자 또한 ‘나를 알아주는 것은 오직 저 하늘 뿐’이라고 했던가요.

어느 문인은 계룡산이 좋아오신다고 합니다. 여기오면 그기운을 받는 것 같아서 너무 좋으시다고,

어느 문인은 문주님의 그한말씀 듣고 수련하는게 너무 좋아서 오신다합니다. 

저는....?? 

크게 보고 가자~~그 한마음 품어봅니다.

중도.


4월 24일 입학식 확정이라는 공지를 듣고 내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