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후기

 

 

  오늘 따라 본산 마당에 서서 곧 수련터로 올라가려고 문주님께 단배공으로 예를 갖추는 문인들 수가 많아보였습니다.

계룡본산의 마당 곳곳은 봄꽃으로 만개하고. 거의 1여년 만에 서울에서 원범사님도 오시고, 부산에서 오시는 이범사님도 2년여만에 오시면서 저저번주에 이어 오늘까지 3분을 몰아오시고, 부여의 힐러리 범사님께서는 아드님을 대동하시고는   ”26기다“ 그러셨습니다.   26기란 곧 올해 새로이 입학할 지도범사님들 기수.

 

 

  아침에 수련터에 오르기 1시간전에 와서 약간의 수련을 먼저 하다보니 막상 산에 올라 더위를 느꼈고... 단배공 3배후 내가신장에 들어가기에 앞서 윗수련도복을 벗어 나무에 걸쳐두니 반팔.

문주님께서는 바로 알아보시고  ”유범사, 반팔이냐?“ 그러십니다. ㅎ

 

 

  내가신장에 들어가서 바로 천부경을 따라 하고, ”탁 탁 탁“ 전체 범사들에게 타통이 시작되었습니다.

문주님 지시로 복사무국장님과 이총무원장님께서 진행하셨습니다.

” 복범사는 아래에서부터 하고, 신입범사들에게는 살살 10여차례만 가볍게 해주고, 범사들 봐서 간을 맞춰서 하도록 하라. 고참들은 나중에 해라 “

" 예전에는 목검으로도 타통을 했다. 검의 날방향으로도 했다 "

 

  막대기 끼고 하라는 말씀이 들리자, 저는 반팔보다는 긴팔을 입은 상태에서 타통을 받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자세를 변경하면서 마침 공기가 차가워진 감도 있어서 얼른 수련복을 걸쳐입고 배낭을 메고, 타통 순서를 기다리면서 더욱 세게 자세를 낮추었습니다. 주문에 따라 뒷꿈치도 들고....

 

 

  아, 그런데 어쩌다보니 타통순서는 온데간데 없이 놓친 채로 끝나고 육합으로 건너갔습니다. 나중에 듣고 보니 배낭이나 납조끼를 멘 범사들은 타통을 받지 못했다는.....ㅎㅎ 같이 모여 아쉽다는 얘기를 나누며 웃었습니다.

지난주부터 다시 나오신 해봉 선생님은 타통을 받고 예의 그 특유하고 호쾌한 응답소리와 수련내내 끙끙 앓는 사자소리 같은 신음소리에 그 존재감을 산중수련터 구석구석 심어주셨고, 타통의 간이 너무 센 것 아니냐고 점검하시는 문주님께, 대전의 홍박사 범사님께서는 괜찮다고 하시고, 타통에 아프다는 원주 아가씨 류범사님의 ”아~얏_  아 얏_“소리는 모든 범사님들의 마음을 타통해주는 듯 했습니다.

 

 

  범도세에서 문주님께서는 오늘도 반장 전행각을 주문하셨고, 한구령에 한번, 한구령에 세 번씩 전행각을 했습니다. 동탄의 문범사님은 오늘도 문주님의 타통채에 전행각을 날리시며, 수련의 강도를 올리셔야 하셨습니다.

육합자세마다 역소도하반장을 하면서 몸을 더 비틀어 조였습니다. 소도세에서는 ”무릎, 더낮춰_ 더낮춰_ “ 문주님의 주문에 무릎이 낮춰지는지 바램만 그럴 뿐인지.....

 

 

1부 수련이 끝나고

2부수련은 첫째, 셋째주는 검수련의 날이어서 이총무원장님과, 복사무국장님 지도로 수련을 진행하였습니다.

 

 

  복사무국장님과 수련하는 아래 동공터는 소도 압정후 줄곧 허공 대풍력수를 하였고,

이총무원장님과는 지난주에 한 화랑과 역화랑, 풍엽세를 역시 삼성보 비연수에 얹어 두팀으로 나누어 쉬며 바라보며 수련하였습니다. 삼성보 비연수가 일사불란하게 잘 맞으면 좋았을 것을 약간의 혼선을 빚자 나중에는 모두 검을 놓고 권으로만 하니, 잘맞아 떨어져서 역시나 검법의 어려움을 실감했습니다.

 

 

  수련하면서 바라보니,

혼신의 힘을 쏟아 바람의 검객처럼 비연수를 또한 능수능란하게 쓰시는 최교육국장님의 자세가 단연 독보적이었고, 세종의 김원장님 또한 눈길을 머물게 하는 열성이 돋보였습니다.

 

 

  시작전 문주님께서 이총무원장님께 다가오셔서 오공법인가...상단 중단 하단으로 나누어 4번 겨누고 5번째에 지르는 검법을 살짝 보여주셨는데, 완전 고수들의 잘 모르는 수위의 대화를 나누셨습니다. 그리고나서 ” 모두, 범도세를 낮춰서 하라. 그렇지 않으면 일본의 검법으로 될 수도 있다“ 고 하셨습니다. 역시 우리의 기천검법은 낮은 내가신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낮은 자세가 주가 되어야 하는가 봅니다.

 

 

  마지막으로 3가지 찌르는 검법을 대도세와 소도세에서 전진보로 하고 2부수련을 마쳤습니다. 이총무원장님께서는 자법, 엽법, 역법이라 하셨는데, 찌르는 검의 방향을 원래 방향에서, 옆으로 틀어서 하는 것이 엽법, 검을 뒤집어서 찌르는 것이 역법이었는데, 자세자체는 초발검식에서 7번으로, 검을 금계자세에서 겨누어 찌르는 자세인 것을, 주로 소도전진보로 하여 검의 방향을 3가지로 바꾸어 수련하였습니다.

 

  다시 솔밭수련터에 모여 다함께 내가신장과 단배공으로 전체수련을 마치기전 문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 누가 내가신장이 무엇인지 말해보겠는가 "

변호사이신 장범시님께서 " 내가 바로 신장이란 뜻입니다." 라고 하셨고

문주님께서는 "그래, 내가 곧 우주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기천에서는 소주천이다. 나와 우주가 하나가 되는 것이지 " 

내가신장의 중요성을 머리로는 알아가는데 실상 부족한 내가신장 수련시간을 확보하려고 마음으로만 애타니, 아직도 멀기만 합니다.

 

  이어서 문인회의 새로운 결성의 마무리 작업진행과 4월 18일 입학식일정에 대한 공지사항을 듣고 산을 내려왔습니다.

 

 

  집에 오기전 부여 힐러리 범사님의 아드님께 드리려고 계룡의 문범사님께서 도복 한벌을 정성스럽게 접고 계신 모습을 보면서, 저 말없고 보이지 않는 정성으로 또다른 한 문인의 출발이 이어져감을 생각합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